분석 독서의 마지막 단계는 자기가 이해한 내용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이해한 것으로 그 책의 내용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되지 않는다. 지적으로 이해한 책의 내용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책의 내용에 대한 나의 감정적, 의지적 반응까지도 동반되어야 한다.
즉, 책의 내용에 대해 찬성하게 되면 그 책의 내용을 자기 사상의 일부로 흡수하여 자기의 사상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자기의 감정과 지평이 넓어지거나 자기의 행동이나 삶의 영여기 변하게 된다. 반면, 책의 내용을 반대함으로써 기존의 자기 사상을 더욱 돈돈하게 할 수 있고 자기와 다른 사상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분명하게 동의와 반대의 의사표시를 할 수 없다면 아직 보류 상태로 두는 것이 좋다.
독서를 하면서 찬성, 반대를 하는 것은 단순히 책읽기가 지적인 놀음이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책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 자신의 인격의 일부이며,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행동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책에 대한 반응은 곧 자신의 전인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어떤 책이 윤리적으로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에 대한 기준은 독자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객관, 윤리적인 면에서 독자의 인격형성에 좋은 책과 나쁜 책이 있다고 가정해 볼 수는 있다. 결국 책의 내용을 수용하느냐 거부하느냐는 독자의 몫이며 책임이다.
극단적으로 좋은 책과 나쁜책에 대한 독자의 반응은 네 가지로 나타나게 된다.
첫째, 좋은 책을 읽고 그 내용에 찬성하여 그 내용을 자신의 삶의 일부로 만드는 사람은 점점 좋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둘째, 좋은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반대하는 사람은 점차 나쁜 행동을 하게 된다.
셋째, 나쁜 책 읽었지만 그 내용에 반대하는 사람은 점차 좋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넷째, 나쁜 책을 읽고 그 내용에 찬성한 사람 나쁜 행동을 하게 된다.
결국, 어떤 종류의 책이든지 그 책의 내용을 받아들거나 배척하는 것은 독자의 책임이라는 말이다.
물론 , 어떤 책의 내용을 무조건 100%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무조건 100% 배척하는 것은 책을 읽는 좋은 자세가 아니다.
초보자는 책을 의식적으로 끊어서 읽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때에 '이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구조는 무엇인가?'를 계속 질문하면서 읽어야 한다. 그다음에는 계속 나의 말로써 풀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다음에 또 의식적으로 계속 찬성도 해보고, 반대도 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그 두 단계가 분명치 않을 때는 '나는 아직 보류하겠다'라고 해야 한다.
처음에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하다 보면 그리고 계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 무의식적으로 이런 여러 단계들이 자연스럽게 한번에 적용되게 된다. 책을 읽어 나가는 동시에 구조 파악과 주제 분석이 되면서 책의 내용들이 나의 말로 이해되고 그 내용에 대해 찬성, 반대 중 어느 한편으로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물론, 아주 어려운 책들은 그리 쉽지 않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자연스럽게 통합적으로 분석적 읽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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